안녕하세요 고1 여자입니다제 남자친구는 매일 “너밖에 없어”, “너한테만 시간 쓰고 싶어”라고 말해요.실제로 디엠창에 메시지가 많이 와 있어도 저한테만 답하고, 저한테만 시간을 써요.제가 질투가 정말 많은 편인데, 한 번도 질투나게 한 적이 없고,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항상 제가 잘 때 긴 편지를 써주고 자요.저희는 동네가 다른데, 제가 공부한다고 하면걸어서 한 시간 넘게 우리 동네까지 와서 새벽 4시까지 같이 공부하고저를 집까지 데려다준 다음에 혼자 걸어서 집에 가요.시간이 아무리 늦어도 항상 저를 데려다주고,제가 원하는 건 뭐든 다 해주려 해요.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서 꼭 저를 보러 오고요.그런데 저는 그런 헌신을 받으면서도혼자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고 제 남자친구는 없는 시간 쪼개서 오는데…. 저는 없는 시간을 억지로 쪼개서 만나고 싶진 않아요.솔직히 친구들과 있을 때 더 편하고 재밌다고 느낄 때도 있고요.그래서 가끔은 ‘내가 얘를 덜 좋아하는 건가?’ 싶을 때도 있어요.그런데 얘는 저 아니면 결혼 안 하고 차라리 혼자 살겠대요.정말 사랑받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고, 고맙고 감동도 받지만,한편으론 제가 이렇게 내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서,남자친구가 점점 불안해지는 것도 당연한 일 아닐까 싶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