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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진로 고민  안녕하세요 중3 여학생입니다. 이제 주위에서 진로를 고민해봐야할 시기라고 하셔서 진지하게
 안녕하세요 중3 여학생입니다. 이제 주위에서 진로를 고민해봐야할 시기라고 하셔서 진지하게 생각 중입니다.사실 지금 정하면 평생 해야할지도 모르는데 좀 더 신중해지고 싶습니다.그래서 이렇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있는 분야는 기자, 언론인, 교사 정도가 되는 데요.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자 잘하는 과목인 역사 선생님이라는 꿈을 지금 현재는 가지고 있습니다. 며칠전 학교 선생님께서 "선생님이 되는 것은 정말 잘 생각해보아야한다."그리고 "워라밸이 보장되는 건 좋으나 돈을 다른 직업에 비해 적게 번다."라고 하셨거든요? 물론 돈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워라밸이 가장 큰 매리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어려서 경제 관념이 부족하기 때문에 돈보다 워라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임용고시나 현실적인 학교 생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도 현재는 잘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단순 암기로 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현재 역사 선생님으로 일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조언이 궁금합니다.좋은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진로를 이렇게 일찍부터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누구나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인데, 질문자님은 이미 중요한 첫걸음을 잘 내딛고 계신 거예요.
<역사 선생님이라는 꿈,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단순히 과목에 대한 흥미만으로는 생기기 어렵습니다. 학생들과 지식을 나누고, 배움의 즐거움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죠.
워라밸이 보장된다는 건 사실입니다. 비교적 안정된 근무 시간, 방학, 명확한 휴일 등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수업 외에도 생활지도, 행정업무, 학부모 상담 등 예상보다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도 함께합니다.
그래도 이런 수고가 헛되지 않은 이유는 ‘학생들의 성장’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말 한마디로 한 학생의 진로나 자존감을 바꿀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보람과 성취를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게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가진 진짜 힘이자 매력입니다.
<현직 교사들이 자주 말하는 현실적인 조언>
- “과목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 실제로 가르치는 일은 ‘지식 전달’보다 ‘사람과의 소통’이 더 중요합니다. 학생들과 잘 어울리고, 문제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힘도 필요합니다.
- “임용고시는 마라톤이다”
→ 역사 과목은 경쟁률이 높은 편입니다. 단기간에 붙는 사례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2~3년 이상 준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과정에서 진짜 실력이 길러지기도 합니다.
- “현장에서는 체력이 중요하다”
→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무실 업무, 시험 출제, 행정 보고 등 다양한 일이 있어서 체력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담임을 맡게 되면 감정 노동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시선>
현재 교사 월급은 대략 200만~300만 원 초중반대(초임 기준)입니다. 경력에 따라 꾸준히 올라가며, 명예퇴직까지 안정적인 소득 구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비교 대상이 되는 다른 직업군(언론인, 기자 등)은 초봉은 더 높을 수 있으나 불규칙한 스케줄, 높은 경쟁, 이직률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직업이든 '돈'과 '시간'의 균형을 동시에 잡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자신의 가치 기준이 무엇인지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자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
아직 중학교 3학년이라면, 무엇이든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 정하는 것이 평생의 직업을 고정하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지금 이 시점에서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분명하다면, 그걸 단단히 붙잡고 가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길입니다.
그 과정에서 나중에 기자나 언론인의 길로 자연스럽게 바뀔 수도 있고, 반대로 역사 전공을 살려 콘텐츠 기획이나 문화재 관련 분야로 확장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의 관심과 열정'이 미래의 방향을 만들어간다는 겁니다.
질문자님의 고민은 매우 성숙하고 균형 잡혀 있습니다. 어떤 길을 가든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느껴집니다. 자신을 믿고 꾸준히 준비해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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