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면접이 있었는데 제가 준비없이 진짜 막연하게.. 그냥 면접을 봤어요. 처음에는 별로 붙고 싶은 의욕도 없고 그냥 대충하자는 마음이었거든요. 근데 막상 면접을 보는데 진짜 심장 터질듯이 두근거리고, 면접관님은 심지어 잘 아는 분들이라 저한테 기대한게 보이는데 나는 막상 준비한게 없고, 내 옆 면접자들은 너무 잘 준비해서 어필도 잘하는데 나는 진짜 아무것도 없어서…오늘 본 거라 결과는 모르지만 안봐도 뻔하거든요. 저는 절대 안붙을거… 근데 진짜 왜 이렇게 속상할까요… 오만하고 미련한것 같아요. 심지어 별거 아닌 질문도(그냥 가볍게 바로 답할 수 있는 질문들에도) 떨려서 아무 말도 못하고 나왔어요.. 위로를 바라는 게 아니에요.. 저도 제가 잘한게 없는 거 알아요. 당연한 결과니 기대는 하지 않아요. 그냥 정신차리라고 말 좀 해주세요..
누구나 한 번쯤은 정말 진지해야할 때, 되려 될 때로 되라, 하고 놔버리는 경험이 있다고 믿어요.
그게 면접이든, 달리기 경주든, 여행 전 날에 제대로 비행기 티켓을 확인하지 않았든, 상대적으로 꼭 겪는 단계라고 봐요.
중요한 건, 지금 이 글을 썼다는 거에요. 후회하는 마음,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안일했는지에 대한 고찰.
결과를 떠나서 스스로 인지하고 반성하는 부분이 비춰졌을 때, 이미 앞날은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훈삼아 다음 번엔 더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물론 그때는 면접관님들 감동도 한 번 시켜드리게 더 제대로 준비해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