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중3 학생인데요작년 봄에 썸을 탔다가 깨지고 다시 작년 가을쯤에 인연이 닿아 사겼다 얼마 못 가고 헤어진 전애인이 있어요 그애는 저를 연인으로 대한다기 보단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 버리길 반복했어요 절 안 좋아했다는 걸 빼면 얼굴 피지컬 뭐 하나 빠짐없이 제 이상형에 완벽하게 일치해서 그런지 미련은 남아 있었어요 그러다 올해 개학하기 2주 전쯤에 다시 그 애를 마주칠 일이 생겼는데요 복수하고 싶다고 말하고 다닌 제 마음과는 다르게 전 그 애를 보면 심장이 뛰었어요 그 애 때문에 작년보다 외모든 성격이든 성적이든 다 올려놔서 그런가 그 애 말고도 그 애의 친구들,다른 또래 이성애들도 절 보고 친해지고 싶다 이랬는데 그걸 듣고 절 다시 만나고 싶어졌나 봐요 문제는 그애에게 현재 애인이 있었다는 거에요 그애는 애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에게 계속 팔로우를 걸고 팔로우를 취소하지 않았어요 어쩌다보니 걸렸는지 처음엔 저를 차단하다다 나중엔 헤어지고 다시 팔을 걸더라고요 그때까지 미련이 남아있던 저한테 너무 질려서 이런애보단 나를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어요 그렇게 그애가 보내는 연락은 잘 읽지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났는데 그애 때문에 연애에서 기대를 안 하고 무슨 문제가 생겨도 관계에 금이 갈까 말을 못하는 성격이 된 저 때문에 새로운 사람인 a랑 많이 충돌했었어요 그래도 저를 너무 좋아해주고 순수한 마음자체가 보였기네 그 마음만을 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a도 변하더라고요 저와의 관계가 지치고 힘들다 했어요 너무 찢어질듯 아팠지만 저와 헤어지고 얼마 안 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a를 보고 마음정리와 미련정리가 한번에 됐었어요 그때부터 틈을 보고 있던건지 그애에게 팔로우가 5번정도 왔어요 전 처음엔 정말 싫었다가 저에게 상처만 주고 또 이용해 먹으려는 그애에게 너무 화가 났어요 그래서 이젠 정말 복수가 하고 싶었어요 최근 이별을 겪어 몸도 말라졌고 제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얼굴도 괜찮은 편이라 그래서 그애의 연락을 받고 전이랑 다른 말투와 방식으로 얘기 했어요 그래도 은근 다 받아주고 그애가 사귀자 했을때 묘하게 안 끊어내고 엄청 잘해주다 갑자기 연락을 끊었어요 전 되게 통쾌하고 행복할 줄 알았는데 남에게 상처 주는 거 사람 할 짓이 못 되더라고요 그애는 자//살한다고 새벽에 연락하고 집착하고 로블록스나 배그 같이 했던 게임과 심지어 주변 제 친구들에게까지 연락을 돌리며 저를 감시하려 들고 있어서 차단을 풀고 그애에게 제 얘기를 남에게 하지말고 제3자 끌어들일 생각하지 말라 했어요 그랬더니 그애가 잊는 걸 제발 도와달라 했어요 근데 친구한테 들어보니 그애가 곧 a와 같은 입시학원에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a도 그애를 알고 그애도 a를 알아요 혹시 둘이 친해져서 저의 정보를 공유하고 뒷담화하고 안 좋은 소문을 내면 어떡하죠 너무 힘들어요 저의 잘못도 많지만 이런 결과일줄 알았으면 시간과 돈을 들여서 그런 행동 하지 않았을 거에요 제가 앞으로 뭘 해야할까요도와주세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는데 그 마음이 상처로 돌아오고..
또 복수라는 감정까지 생길 만큼 깊이 아프셨던 거잖아요
그래도 직접 경험해 보시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결국 본인 마음에도 편하지 않다는 걸 깨달으신 점은 분명 큰 성장이라고 생각해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이죠..
상대가 다시 다가오거나 주변에서 소문이 돌더라도
내가 흔들리지 않고 내 삶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성숙한 대응이자 가장 큰 복수일 수 있어요
이미 외모나 성격이나 성적까지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신 경험이 있으시니까
앞으로도 그 힘을 다른 사람보다 나 자신을 위해 써 보시는 게 어떨까요
걱정하시는 대로 그 남자 둘끼리 가까워지거나 소문이 생기더라도
사람들은 겉으로 떠도는 말보다 실제 모습과 행동을 더 크게 보게 돼요
지금은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고 지켜내는 것이 가장 필요할 때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마음을 주는 건 잘못이 될 수 없어요
상처를 받은 뒤 복수하고 싶은 감정을 느낀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마음이니까요
전에는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는데 갑자기 행동이 변하면서 잘해주는 건 충분히 기분 나쁘고 화날 일입니다
들어보니까 집착도 너무 심해서 질문자님이 많이 힘드실 거 같아요
주변에서 혹시 어떤 말이 돌더라도 그건 질문자님 탓도 아니구요
그러니 스스로를 더 탓하지 마시고 그동안 노력해 오신 자신을 인정하고 아껴 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