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중3인 학생이에요. 작년에 친했던 친구들과 크게 싸우고 반 친구와도 싸우면서 반에서 따돌림을 당했었고 그 무렵 1년정도 만난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되면서 굉장히 많이 힘들고 우울증, 안좋은 생각도 많이 했어요. 반에서는 숨막히는 분위기가 너무 힘들었고 체육시간이나 조 활동, 조별과제 할 때에는 정말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전남친과도 같은 반이라 제가 이렇게 무시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지는 것 조차 너무 속상했고 절 따돌렸던 여자애 중 한명을 짝사랑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우울했어요. 친했던 친구들과 싸우기 전에는 제 주위에 애들이 없다는 건 상상도 못할정도로 먼일로만 느껴졌었는데 뒤에서 애들이 절 나락이라고 까고 반에서는 무시당하고 물리적인 괴롭힘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반에 친구가 한 명도 없었고 그런 분위기 자체가 너무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힘들게 진짜 죽지못해서 산단 마음으로 10개월?쯤을 버티고 새학기에 들어와서는 친구들도 몇몇 돌아왔고 작년에 같은반이었고 올해 또 같은반이 된 친했던 친구한테도 사과?비슷한걸 받아서 잘 지내고는 있어요. 근데 전 아직도 제가 행복하면 행복한만큼 다시 불행해질까봐 많이 무섭고 두려워요. 그리고 학교 애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거나 내신기간에 학원을 등록해야할 때 진짜 너무 힘들어요. 절 알아보는 애들이 있는 곳에 가는게 무섭고 절 뒤에서 욕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고등학교도 슬슬 결정을 해야하는데 싸운 애들이 있는 고등학교 가기 싫어서 멀리 가고 싶단 생각도 들고 그냥 아무도 절 모르는 곳에 가서 혼자 편하게 있고 싶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냥 다 던지고 도망치고 싶어요. 전 아직 작년에 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 같은데 괜찮은 척 하면서 애들이랑 웃고 떠들 때마다 점점 제가 없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에 절 끼워맞출 때마다 이젠 제가 누군지 조차 모르겠어요. 원래 뭘 좋아했고 원래의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했을 것이고 나라는 사람은 원래 어떤 성격이었고 이런 것들이 기억이 안나요. 그냥 많이 까이고 상처도 받으면서 이렇게 해야 착해보이겠지 이렇게 해야 뭐라고 안하겠지 하면서 한 마디 한 마디에 남들 눈치를 보고 사람들이 원하는 말은 어떤 말일까 하며 정작 제 진심을 말할 수 조차 없게 변했어요. 이렇게 하니 절 좋게 봐주는 애들과 절 믿어주는 애들도 있지만 전 그냥 제 원래 성격대로 한다면 또 다시 절 떠나고 절 욕하고 혼자가 될까봐 무서워요. 그냥 살아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1년도 지난 일에 힘들어하는 제가 싫은데 상처가 지워지질 않아요.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된건지 저는 그 때의 분위기 그 때의 향기 그 때를 생각나게 하는 단어가 들려오면 심장이 빨리 뛰고 몸이 얼어붙는 느낌이 나고 아직 모든 기억이 생생해요. 절 까는걸 듣고도 반에 친구가 없어서 힘들게 어떻게라도 끼어있어야 했던 기억, 체육시간에 친구가 없어서 보건실에 누워있었던 기억등 그냥 다 아직 생생해요. 이런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진짜 친구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힘들다는 말을 주위에 하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혼자만 계속 앓고 있으니 이젠 진짜 못버틸 것 같아요. 아무나 제발 살려줬으면 좋겠어요.. 혹시 이것도 정신질환일 수도 있는 걸까요..? 우울증은 작년에 있었는데 지금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혹시 의심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도 알려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