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한테 심한 말을 들었어요. 저는 67살인 엄마고 저한테는 예쁜 딸이 있는데 딸이 이제 42살이고
저는 67살인 엄마고 저한테는 예쁜 딸이 있는데 딸이 이제 42살이고 결혼해서 8살짜리 외동아들도 있거든요. 이번에 제가 8살 손다를 돌보다가 제가 실수로 손자 손을 못보고 문을 닫아서 손자 손가락이 조금 다쳤거든요. 다행히 많이는 안다쳤는데 딸이 엄마는 조심 좀 하지 왜 애를 손가락 다치게 만드냐면서 짜증을 내더라구요. 저는 애가 손가락 좀 다칠 수도 있는 거지 심하게 다친 것도 아닌데 왜 돌봐준 엄마한테 짜증이냐며 봐줬으면 엄마한테 고마워하라면서 화를 내고 남자애를 너무 부드럽게 키우는 거 아니냐면서 너도 아이한테 체벌도 하고 강하게 키우라고 너무 부드럽게 오냐오냐 키우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딸이 똑같이 화를 내며 나한테 제일 소중한 아들 다치게 해놓고 뭘 잘했다고 도로 화내냐고 그러고 나는 엄마처럼 하기 싫다면서 아이한테 충분히 사랑 많이 주고 안 때리고 오은영 박사님같은 아동 전문가 영상도 보고 맘카페에서 서로 육아 공유도 하면서 나름 잘 하고 있으니 엄마는 참견 말라고 하길래 제가 엄마한테 무슨 말버릇이냐고 나는 너가 잘못해서 훈육한 것이라고 했는데 딸이 엄마는 오빠만 예뻐해서 소외감 느끼고 엄마한테 회초리 맞고 살면서 항상 너무 아프고 무섭고 다리에 피멍도 잔뜩 들었고 툭하면 손들고 서있으면서 너무 창피했다면서 엄마랑 살았을 때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서 엄마는 오빠한테는 안그러면서 나한테는 학대했다면서 내 아들은 절대 그렇게 못 키운다며 갑자기 울더라구요. 제가 딸을 키우면서 딸보다 1살 위의 오빠를 더 이뻐하고 딸에게는 오빠랑 차별한 부분이 많긴 하지만 나름 사랑은 줬거든요. 딸에게 화를 많이 내고 회초리도 많이 때리고 피멍들때까지 때리기도 했고 툭하면 손들고 서있게 벌세웠고 32살에 시집가기 전까지 딸한테 회초리 때리고 손들고 서있게 벌세웠거든요. 그런데 딸은 저랑 전혀 다르게 자기 아들을 엄청 예뻐하고 친절하고 잘 놀아주고 아이 마음도 잘 알아주는 엄마고 절대 때리지 않고 아이에게 화는 조금은 낼때도 있지만 잘 내지 않고 좋은 말로 타이르거나 훈육하더라구요. 딸은 그뿐만 아니라 나는 맨발로 샌들 신기 부끄러운데 양말 신고 구두나 운동화 신고 싶은데 왜 자꾸 맨발로 샌들 신으라고 강요하냐면서 제발 나 좀 내버려 두라고 이제 엄마라면 지긋지긋하다면서 나는 이제 더 이상 엄마 안 보고 싶다고 더이상 찾아오지도 말리고 하더라구요. 저는 딸이 얼굴도 예쁘고 꾸미는 거 좋아해서 예쁜 원피스나 치마 자주 입는데 항상 양말 신고 운동화 신는 것보다 맨발로 샌들 신으면 이뻐보여서 자꾸 맨발로 샌들 신으라고 했는데 딸은 맨발을 부끄러워하고 샌들 신는 걸 안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저가 자꾸 샌들 신으래서 딸이 맨발로 샌들 신고 많이 다녔거든요. 암튼 저는 딸에게 나는 너 최대한 열심히 키웠고 맨발로 샌들 신게 한 건 너가 예뻐보이길 바래서고 때리고 손들고 서있으라고 한 건 훈육 차원에서 한 거고 오빠를 더 예뻐했더라도 너한테도 나름 사랑 줄만큼 줬는데 어떻게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냐면서 앞으로 너 안 찾을테니 너도 나 찾지 말라고 소리 꽥 지르고 울고 있는 딸을 두고 나왔는데 마음에 걸리네요. 딸이랑 싸우고 마음에 걸리는데 화해하고 싶기는 한데 딸에게 먼저 사과는 절대 못하겠고 아들이랑 남편한테 말했는데 남편이랑 아들도 딸한테 저한테 사과하고 풀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딸이 화를 내며 절대 그렇게는 못한다며 더이상 엄마 안봐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앞으로 어떡하는 게 좋을까요? 엄마로서 제가 딸을 열심히 키웠는데 제가 그렇게 딸을 학대한 최악의 엄마였나요? 딸이 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는 건 진짜 못된 딸 아닌가요?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까요? 너무 기분이 막막하고 힘드네요. 여러분들이 딸이면 엄마인 저한테 어떨 것 같나요?
엄마의 기가 세군요. 그에 비해 딸은 순종적이었구요.
딸은 마음에 맺힌 응어리가 많네요. 지금까지 엄마 마음대로 사셨고 딸은 따라줬잖아요. 지금이라도 딸의 마음을 풀어 주세요. 연세도 적지 않으시니 자애롭게 포용하시고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