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할까.재정상태: 남편은 직장다니고, 난 개인사업자. 현재 둘 다 실수입은 크게 차이없는 맞벌이 상황(세금 전엔 내가 꽤 더 버는 것 같은데, 다달이 떼고 들어오는 남편수입과는 달리 개인사업자는 착시효과일뿐 세금 세무사비 4대보험 등등 다 제하고나니까 실수령은 비슷해져버림. 단, 세후도 내가 근소하게 조금 높음.) 지난 몇년간 생활비는 내 월소득으로 쓰고, 남편이 번 돈은 주식투자쪽으로 좀 했었는데 남편수익률이 좋긴했음. 내 수입이 좀 들쑥거리고 생활비도 만만찮아지고, 특히 애들 틴에이저되니 본격적으로 사교육비 치솟고, 건보 임의가입자였다가 지역가입자가 되고 나니 감당이 힘들어져서 내가 이제는 공동으로 하자해서 재조정한 지 두어달 됐음. 재조정해도 내가 더 많이 쓰는 상황. 특이사항은 내가 강남에 재건축 앞둔 아파트 갖고 있고,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 전세금도 내 돈인데 계약자를 남편으로 하면서 전세금반환은 내 통장 내 이름으로만 반환하는 걸로 계약해 둔 상태(이유: 그전에 살던 아파트는 내 이름(+내 돈)으로 전세계약을 했었는데 전세금이 묶여서 남편이름으로 지금 사는 아파트전세를 계약하고 남편만 먼저 전입신고하고 온가족이 이사 먼저 하고 살다가, 나랑 애들은 전 집 전세금반환 다 받은뒤 현주소에 전입신고 마저함.) 재건축은 있지만 입주를 하려면 추가분담금도 장난아니라서 그거 허리띠졸라 모아야하고 생활비도 그렇고 내가 요즘 빠듯하다 힘들다 절약해야한다 얘기하면 "나는 쓴게 없어"이런다. "그럼 나는 뭐 쓰고 사냐?" 대꾸하니까 "너도 궁상떨지말라고 좀 쓰고 살아"라는 답이 돌아왔다. 자기는 백몇십만원짜리 드론 고글세트 사겠다, 올해는 골프 라운딩을 다니겠다 이러고 있다. 집에 드론이며 헬기며 없는 것도 아니고, 헬기 전투기 탱크 아카데미피규어들 우리아들도 안가지고 노는 장난감들이 거실을 점령하고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데 버리지도 못하게 하고. 핸드폰도 다른 가족들 보급폰 쓸 때 자기는 이거 써야한다며 플래그십 접는 폰 사서 쓰고. "이거저거 준비해야하고 대비해야되는데 돈이 없는데 어떻게 쓰고 사냐"고 내가 말하니 "어쩌라고. 00이 학원 다니지 말라 해, 00이 수영 없애~ 집 팔아~." 이런식으로만 대꾸함. 내가 진짜 다 포기하고 지방 내려가서 살끼 하고 진지하게 말하면 또 말 바꿔서 "애들 교육은 어쩌고? 여기서 키우고 사는게 좋다고 봐" 이럼. 어쩌라고! 말이 안 통하고, 답도 안나오고, 그저 내가 더 갈려야겠구나 그 방법밖에 없구나 해서 가지고 있는 자격증을 활용해서 파트타임잡을 하나 더 잡아서 2월부터 나가기로 한 상태고 이 알바덕분에 알바비랑 직장건보료 전환이랑 합치면 한 달에 한 200 정도는 더 숨통이 트일 예정. 하지만 난 이 알바뛰고 여전히 개인사업이랑 집에 와서 애들 케어하고 집안일까지 그대로 다 해야됨. 내가 이제 일 더 하면 집안일은 반반 얘길 하니까 남편이 한 말 세 글자. "내가 왜." 내가 더 벌어도 여전히 난 가정주부취급. 아 차도.. 기존 가족차 그랜저는 내 명의였는데 건보때문에 이번 차는 남편 명의로 구입. 차 살 때도 그랜저 신형으로 그냥 구입하려고 했는데 그랜저 안된다며 제네시스 제네시스 노래를 부르면서 자기돈으로 산다 하길래 제네시스g80을 계약했는데 막판에 "야 이거 안 되겠는데? 이 돈은 안되겠다 니가 해라."이래서 갑작스럽게 내 돈으로 지불...이번달 자동차세도 남편 카드에서 나가게 했는데 결국 그 카드 이용한도때문에 선결제를 내 돈으로 넣어서 내가 낸 셈이 됨. 집안일 분담:집안일은 지금까지 내가 직장에 출퇴근을 시간대놓고 하지않으니 가정주부같은 느낌이라 다 내가 하는 현황. 남편은 자기도 도와준다고는 하는데. 주말에 재활용 쓰레기 아들과 같이 버리러 가는 거, 가끔 빨래 널어주는 거. 딱 두 개. 그것도 주중에 쓰레기 빨래 안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내가 하니까 100%전담도 아님. 아, 기분 좋을 때 가아아아끔 이벤트처럼 설거지하기도 함.(단, 설거지양이 많으면 짜증내는 편. 한번은 자기가 한다고 했다가 양이 많은 걸 그제야 발견하고선 설거지가 왜이렇게 많냐며 되려 짜증내서 그럴거면 하지말라고 싸운 적도 있어서..남편이 한댔을 때 양이 좀 많다싶으면 내가 뜨거운 물로 애벌설거지라도 해놓음) 우리 전셋집 식세기는 노후화로 사망진단 받은 상태. 돌리면 물이 좔좔 샘. 집주인이 새걸로 교체해줄리없으니 그냥 살고 있음. 남편 성격: 기분좋을때는 쾌활 그자체인데 기분나쁘면 사람이 변함. 뱀눈을 흡뜨고 남의 말은 안듣고 자기말만 함. 목청도 커서 쩌렁쩌렁함.기분좋을 때도 말을 함부로 함. 예를 들면 산후조리원에 입소했을 때 "와 이거 사육이냐 사육"이 말이 잊혀지지 않음. 산후조리원이 사육이면 아내와 자식은? 난 내새끼와 내가 소돼지가 된것같은 모욕감을 느껴서 말을 왜 그렇게 하냐-말을 왜 그렇게 듣냐 사과해라 이걸로 무슨 사과냐 로 싸웠는데 끝까지 자기는 그런 뜻이 아니고 곡해한 네 질못이다로 버팀. 사과를 하면 자기가 지는 거, 사과를 안 해야 자기가 이기는 걸로 아는지, 신혼초에 사과하라고 진짜 여러번 싸웠는데.. 싸우다보면 그걸 꼭 말로 해야되나고 버럭거려서 지금껏 사과를 제대로 받은 기억이 없고. 싸우긴했는데 누가봐도 자기가 봐도 자기 잘못이다 싶으면 괜히 내 주변을 얼쩡거리면서 유튜브 같은 웃긴거 보고 히히히히힛히히 하고 웃겨죽겠다 난 즐겁다를 과시하며 맴돌며 유야무야 상황이 종료되기를 암묵적으로 강요함. 나도 결국 끝나지않는 데 지쳐서 그 패턴에 맞춰주고 끝내버림. 자기 말에 토다는 거 극도로 싫어하고, 자기말이 늘 옳고. 남자는 하늘, 아빠는 왕이라는 말을 아주자주 함. 조선시대에서 왔냐고 해도 계속 함. 아이들한테도 아빠는 뭐? 라고 물어보면 아들이 "왕"이라고 대답하면 좋아함. 나한테 외모지적 수도없이 많이 함. 결혼전에는 안그랬는데 살쪘다, 배가 나온다, 너 요즘 얼굴이 늘어지는 것 같다, 머리 길러라, 치마 좀 입어라, 티비에 나오는 기상캐스터나 길거리에 몸에 좋은 여자들 나오면 비교하고. 옷좀 예쁘게 입고 다녀라 등등. 최근엔 자기 직장 여자동료가 한의원에서 살빼서 예뻐졌다며 거기 업체명을 알아와서..아니 직장동료한테 뭐랬기에 업체명까지 알려줘? 내가 속상해서 홧김에 거기 달려가서 살빼는한약 사먹음. 비싼데 결제하고 또 후회하고 속상했음. 그랬더니 너도 참 귀 얇다며 바로 가서 사먹냐며 또 타박.(정상체중임. 내 키164cm에 살쪘을 때 60kg, 현재 53kg. 애 키울때는 48kg) 아 나도 반격은 했음. 거울치료한답시고 요즘 당신 배나왔어 늙었네 요즘 약 잘 안먹나 정수리가 비어보여 이러다가 내가 나한테 질리고 현타와서 그만뒀음. 자기는 자기가 아주 잘생긴 줄 앎. 자기 외모 올려치기는 어느정도냐면, 요즘 배우 이준혁 티비에 나오면 나한테 애들한테 자기 닮지않았냐고 물어봄. 애들조차 아빠가 뭘 원하는지 알면서도 아니라고 확답하는데도 자꾸. 자기가 잘 때 방해하는 거를 극도로 싫어해서 버럭버럭 화를 내는데. 첫째 신생아때 애기 운다고 벌떡 일어나서 버럭거려서 안방에서 제일 먼 주방 구석에서 애기 안고 달래고 밤샌 기억이 많음. (육아참여? 애기를 제대로 오래 돌본 적이 없고 어느정도냐면 유모차를 두 아이 다 쓰고 중고로 되팔 때까지 펴고접을 줄 몰랐음. 카시트 떼는 것도 못했음. "야 이거 어떻게 펴는 거야? 야 이거 와서 뻬봐. 야 너는 뭐 이런 걸 사서.." 유모차가 펴는 게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다고 자기가 못하는게 아니라 내가 이상한 걸 사서 그렇다고 매도하고. 늘 이런 식이었음. 사람한테 하대하듯이 야야 거리는 것도 싫다. 언제는 남편 티비보는 앞에 애 앉혀놓고 겨우 목욕 좀 하려는데 애도 같이 씻기라며 불쑥 탕에 애 넣고 욕실 문 닫음. 애기가 탕에 들어오면 씻기고 닦고 입히느라 나 씻는 건 못하는데. 운전할 때 애가 시끄럽게 군다며 핸들을 확 꺾어 사고날 뻔한 적도 있고, 애기가 울어서 유모차에서 애기 들어올려 안고 있을 때 자기가 화난다며 유모차 끌고혼자 가버려서 유모차라도 놓고가지 애기 안고 힘들게 집에 돌아온 적도 있다. 둘째가 어린이집 다닐때도. 자기직장 근처에 오래서 갔더니 낯선골목에서 자기만 빨리 걸어서 사라지고, 어디냐고 전화했더니 왜 느리냐고 성질을 부리고 전화 끊어버리고, 애는 다리 아프다고 쉬면서 아빠가 자기때문에 화난 거냐고 묻고.. 난 네이버지도 켜서 애랑 집으로 왔다. 자기중심적이라 애기 걸음속도에 맞출생각도 없었던 것 같은데 또 어떨 때는 기분좋아서 보폭 맞춤. 그때그때 다름)애들 어릴 때에도 남편은 거실티비를 보느라 거실에서 낮잠자다가 애들이 지나다니다 모르고 건들거나 시끄러울 때 버럭질을 종종 했음. 거실 좁은데 떡 중간에 누워서 애들이 어떻게 안 건드리길 바라냐 안방 들어가서 자라고 해도 자기가 알아서 한다며 짜증내고는 뭘 알아서 한건지 그대로 거실에서 자면서 가족에게 조용하기를 강요함. 애들 좀 크고나서 좀 놀아주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나 없이 애들 데리고 나가서 뭘 좀 해보라고 하면 거절. "애들이 너만 찾잖아. 에들이 너만 좋아하는데 어떡하란 말이야." 이게 거절할 때 늘 나오는 대사. 애들이 왜 엄마만 찾을까. 더 그렇게 되기 전에 가까워져야하지않나하는 생각은 없었고. 애들 사춘기와서 이제는 그 기회도 날림. 현재 싸움이 발생한 이유:자기가 잘 때 방해하는 걸 너무 싫어해서 한 침대에서 잘 때도 깨울까봐 조심하는 편인데. 저번 밤에 갑자기 자다가 움찔하더니 내가 자기를 차기운 손으로 건드려서 잠깼다고 눈도 못뜨고 오만 성질부림. 난 그때 이미 깨서 조용히 폰 보고 있었는데 꿈꾼거 아니냐고 안 깨웠다고 항변했으나 들어먹지를 않음. 자꾸 우기니까 나도 화가나서 내가 건드리지 않았다고 몇 번을 말하냐고, 그리고 솔직히 자다가 깰수도 있는거지 나도 자기가 밤새 켜놓는 tv때문에 수면방해 받는데 그게 뭐 대수라고 이렇게 성질이냐고 받아쳐버려서 싸움이 되어버림. 싸움 후 남편얼굴보기가 싫어짐. 초반엔 남편이 사과는 안했지만 또 웃긴 유튜브 보면서 히히히히히 거리면서 주변을 맴돌던데. 난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못듣고는 화가 쉽게 풀리지 않아서 화해가 안됐음. 그러자 남편이 뱀눈을 뜨더니 며칠간 둘이 말도 안 섞고 얼음장같은 집안분위기가 계속됨. 남편은 잠도 안방에서 안자고 소파에서 자고 버팀. 한 며칠은 그러게 놔뒀으나 싸움이 길어지면 내가 심적으로 힘들어서 카톡으로 "내가 화가 오래 가서 미안하고. 자다가 안 건드렸구나 오해해서 미안해란 말이 듣고 싶었다."라고 써서 보내도 읽씹, 거실테이블에 널어놓은 감기약을 보고 "감기걸린것 같던데 안방으로 들어오는 게 어떻냐"고 보내도 읽씹. 하더니 한참뒤에 "난 괜찮아 편하게 자." 문자1개 틱 보냄. 내가 자기 때문에 불편하다해서 자기는 여기서 자는 거다 이런 논리. 그게 아니다 내가 맘이 불편하니 들어오라고 말했잖냐 말을 해도 계속 대화는 풀리지않고 "불편하다며요 편하게 주무시라고요" 비아냥 도돌이표. 애들도 눈치보는게 보이고 내가 냉전을 못참겠어서 결국 내가 머리숙이고 설득해서 냉전 그만두고 안방으로 들어오기로 했는데 그러는 중, 남편카드 이용한도 부족으로 관리비50만원이 자동이체 안됐다고 신용카드사에서 자기한테 보낸 문자를 나한테 전달보냄. 남편 카드에서 자동이체가 되면 5천원 할인이 됨. 내가 그거라도 혜택받으려고 꾸역꾸역 남편카드가상계좌로 내돈 넣어 즉시결제(자동차세, 관리비 등등 몇항목 찍어서 200정도)해서 당월이용한도 높여서 관리사무소 갔더니 카드결제안되고 현금송금하래서 다시 내 계좌에서 현금으로 납부함. 그래서 내가 선결제한거랑 관리비 이중으로 들어간 거랑 내 돈이 너무 부족해져서 남편카드연계통장에서 100만원을 다시 가져갔는데 입출내역에서 남편이 직장동료한테 한달치 월급액 정도 금액을 빌려준 걸 보게 됨. 집에 돌아온 남편한테 이러저러하다가 네 월급통장에서 11월에 000한테 500만원 빌려준 걸 오늘 보게됐다, 그 사람은 무엇때문에 그리고 언제 갚겠다고 빌려간 거냐 물었다. 따진것도 아니고 보게된 상황 설명하고 진지하게 물어본 건데, 왜 자기 계좌 훔쳐봤냐고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목청높여 위협적으로 버럭거림. 아니 5만원도 아니고 500이면 큰 돈인데 부부끼리 상의도 안하고 남한테 빌려준 것도 문젠데 왜 빌려주게 됐는지 언제 받는지 내가 물어볼수도 없냐고 하니까 응 없다고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따지지 말라고 성질성질. 자기가 여유가 되니까 빌려준것이고 내가 걱정이 많으니까 말 안한거다 라고 소리지름. 즉 또 내가 문제라고 탓함. 왜 자길 기분나쁘게 하냐고 버럭질. 그래서 "여유가 되는 사람이 생활비 같이 분담하기로 한 네 카드에서 우리아파트관리비 안나간 걸 왜 나한테 보내냐, 내가 왜 네 이용한도를 선결제해서 높이도록 넣어주게 하냐. 너가 여유가 있다는데." 그러니까 자기는 나더러 돈 넣어달란 적이 없대. 있는데. 그냥 내가 하는 말이 전부 다 아니라고 주장만 하고 왜 아닌지는 말을 안해. 내가 너무 답답하고 억울해서 울음이 터져버림. 500만원도 500만원이지만 배우자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빌려주고 언제 돌려받을지도 말을 안해주냐 그리고 내가 요즘 쪼달리고 힘들다고 얘기까지 하지않았냐 내가 네 카드값도 넣어주고 생활비버느라 알바까지 시작하는데 그런데 너는 여유로워서 남을 빌려줬다고? 내가 아내이기는 하냐고. 배우자 대접은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내가 울어도 남편은 옆에서 에이씨 에이씨하고 씩씩거리고 있고. 집안분위기정상화하기로 한 것도 흐지부지되고. 냉전도 오백 새로운 이슈가 터져서 계속되게 되고.자기는 아직도 내가 깨웠다고 확신한다고 우기고 있고.개답답하고 미칠 것 같고 두통이 너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