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마디만 드리면... '불가능하지는 않으나 힘듭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이 짊어지고 끌고 갈 수 있는 짐의 양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백패킹 캠핑이 가능하니 이론적으로 불가능한건 아닙니다만 이러한 알파인 캠핑 기어는 비싸기도 비싼데다 편한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렇다고 짐을 키우고 늘리면 어떻게든 끌고 간다 쳐도 대중교통 수단에 싣는 것부터 곤욕이 됩니다.

두 번째 문제는 교통수단 그 자체의 한계입니다. 도심권의 캠핑장이 아닌 이상에는 대다수의 캠핑장은 버스나 기차 접근이 되더라도 그 횟수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잘못하면 가고 오는 데 시간을 다 까먹으며 그 조차 불가능한(즉 기차/버스에서 수 km 이상 거리) 지역도 수두룩합니다. 더군다나 버스정류장 근처에 캠핑장이 있다는 보장도 없어 정말 산길을 수 km 장비를 끌고 가야 하는 사태도 벌어집니다.

그래서 차(최소한 어느 정도 크기의 오토바이)가 없다면 그냥 도심권의 캠핑장만 다닐 수 있는데, 여기에서 낭만은 일단 개나 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