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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여학생인데 어떡해야 좋을까요 제가 진짜 안 좋은 습관 하나가 있는데 그게 제가 셀프로
제가 진짜 안 좋은 습관 하나가 있는데 그게 제가 셀프로 푼 문제들 체점을 할때 저도 모르게 틀린 문제를 자기합리화하면서 맞다고 해버리거든요..? 근데 제가 영어학원을 다니는데 평소에도 그 습관 때문에 한 달에 한 두번씩꼴로 그렇게 체점을 했었어요 그런데 오늘 급한 일이 있었어서 숙제를 하다가 주관식 문제만 풀고 객관식 문제들은 다 찍어서 간 다음에 쌤이 답을 불러주시고 저는 체점을 하는데 찍었던 문제들이 거의 다 틀린 거에요.. 근데 전 또 그걸 맞았다고 동그라미 표시를 했구요 근데 쌤이 그걸 발견하시고 진짜 엄청 혼내셨거든요.. 되게 차분하신 쌤인데 막 소리도 지르시고 다른 학원에서도 이러냐, 여태까지 이런 식으로 숙제해왔냐.. 그래서 전 나름 여태 쌓아온 제 업보라고 생각하면서 반성도 많이 하고.. 쌤한테도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그거 때매 혼나느라 학원이 늦게 끝나서 그 뒤에 있던 학원도 못가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쌤이 엄마께 말씀드렸는지 엄마가 진짜 화나셔서 저한테 전화해서 어어엄청 소리 지르시고요,, 내일 퇴근하셔서 얘기하자는데 너무 심린하고 불안해요 걍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고 제가 여태 왜 그랬나 싶고ㅠㅠㅠ..진짜 그냥 집 나갈까 생각도 들고 진짜 미치겠어요 오히려 이렇게 혼날 수록 반성하고 고쳐나가야겠다는 생각보다 '그 때 안 들켰으면 됐는데, 왜 하필 오늘 그랬어서' 이런 생각만 들구요.. 현실적인 조언 해주실 분 있나요 너무 우울하고 힘듭니다..
지금 질문자님께서 겪고 계신 상황이 얼마나 힘들고 불안하실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선생님께 크게 혼나고, 이어서 어머님께도 전화로 많이 혼나셔서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내일 어머님과 다시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실 만큼 괴로우실 것 같습니다.
먼저, 질문자님께서 스스로의 잘못된 습관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계신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은 '들키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가 더 크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이번 일을 통해 그 습관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적으로 경험하셨다는 점은 앞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어머님과의 대화를 앞두고 계신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 어머님과의 대화 준비
1.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기: 어머님께서 화가 많이 나신 상태이실 겁니다. 변명하기보다는 자신의 잘못된 습관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음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반성하는 모습 보여드리기: 이번 일로 인해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반성했고,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이야기하면 더 좋습니다.
3. 감정을 차분하게 전달하기: 어머님께서 소리를 지르시더라도 질문자님께서는 최대한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앞으로의 계획 이야기하기: 잘못된 채점 습관을 고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려 보세요. 예를 들어, 채점할 때 다른 색 펜을 사용하거나, 채점 후 어머님이나 다른 가족에게 확인을 부탁드리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잘못된 채점 습관 고치기
이 습관은 스스로에게 정직하지 못하게 만드는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단기간에 고치기는 어렵겠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채점할 때 다른 색 펜 사용하기: 평소 사용하는 펜과 다른 색의 펜으로 채점하면 틀린 문제가 더 눈에 잘 띄고, 스스로 속이려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틀린 문제 다시 풀어보기: 단순히 맞다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다시 풀어보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학습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 과정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잘못된 채점 습관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스스로에게 보상/벌칙 정하기: 정직하게 채점했을 때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을 주거나, 잘못된 채점을 했을 때 스스로에게 벌칙을 주는 등 동기 부여 시스템을 만들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주변에 도움 요청하기: 어머님이나 선생님, 혹은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자신의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끔 채점 결과를 확인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불안과 절망감은 당연한 감정입니다. 하지만 이 힘든 순간을 잘 넘기고 자신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다면, 질문자님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머님과의 대화가 두렵겠지만, 솔직하고 진심 어린 태도로 임하신다면 분명 상황이 나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